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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스토리

스토리텔링마케팅? '배트키드' 스토리의 힘 "기적을 말하다!"

by 카푸리오 2017. 11. 30.

스토리에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아우라가 있다. 

아우라는 인체나 물체가 발산하는 일종의 영적인 에너지를 일컫는 말로 스토리에는 그런 힘이 있다. 


배트키드 스토리의 힘 "기적을 말하다"


4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나타난 '배트키드 BatKid' 스토리는 우리에게 감동 이상의 아우라를 느끼게 한다.  2013년은 생후 18개월때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마일스 스콧'이 5살되던 해이다. 그렇다. 바로 마일스 스콧이 당시 각종 미디어를 장식했던 배트키드다. 






배트키드 스토리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으로부터 시작된다. 


메이크어위시(make a wish, 희망을 만들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단 하루만이라도 배트맨이 되고 싶다는 5살 마이즈 스콧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희망을 만들어 주기 위해 거대한 스토리 즉, 이벤트를 시작한다.



이 거대한 이벤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원자 모집에 나섰으며,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 경찰당국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의 도움까지 얻게 된다. 최근 보호무역주의로 트럼프 정부가 상당한 욕을 먹고 있지만 미국을 움직이는 힘은 이런 거대한 희망만들기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다. 



희망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수는 15000명에 달했다. 스토리는 지역뉴스 채널을 통해 경찰서장이 '배트키드'에게 도움을 청하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배트키드는 배트맨 분장의 자원봉사자와 배트카를 타고 악당 리들러와 펭귄맨을 잡기 위해 출동한다. 배트카를 타고  시내를 퍼레이드하며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우리의 배트키드는 폭탄에 묶여 있는 여성을 구하고 악당 리들러를 체포한다. 



보통은 그렇게 막을 내리게 되지만, 아닌 여기서 막을 내렸다고 해도 감동은 충분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당시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백악관의 VINE을 통해 배트키드에게 "훌륭하다. 마일스, 고담시티를 구해라"라는 영상 메시지를 띄운다. 



미 연방법원은 공식 기소장을 작성해 악당 리들러와 펭귄맨 구속하고, 히어로 배트키드가 악당을 검거하고 고담시를 지키는 활약상을 공식 증명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배트키드 마일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11월15일 '영원한 배트키드의 날'로 선포했다. 






지역신문 크로니클도 '고담시티 크로니클'이라는 특별호를 발간하여 특집기사로 배트키드의 활약상을 다룬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이 '희망'을 만들기 위해 기획, 진행한 스토링텔링마케팅이라면 대성공이다. 마케팅이라는 상업적인 용어를 굳이 쓰지 않더라도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을 것으로 보인다. 


희망을 노래하는 배트키드 스토리


백혈병으로 꿈이 사라진 마일스 스콧에게,

암투병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안보인다는 미국 실업자들에게,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미국 국민들에게,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비롯한 미 대통령과 관계 기관이 거대한 아우라의 스토리를 만들며 '희망'을 노래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스토리 '샌프란시스코의 기적'으로 기억된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희망적인 스토리가 자주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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