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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

2013년은 한국영화 대풍년의 해

by 카푸리오 2013. 10. 14.

 

<화이>가 지난 9일 개봉 후 누적관괙 120만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소원>은 44만 관객으로 2위, 유아인 주연의 <깡철이>가 13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개봉한 <관상>은 현재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설국열차>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영화가 정말 대풍년이군요. 출판산업이 영화 컨텐츠의 1/10 이라도 성장했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연초에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천만명을 넘기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절대 천만 영화가 아니며, 흥행돌풍이 굉장히 기이하다 여겼지만 영화 사업 전체로 볼 때는 나쁘지 않은 결과겠군요.

 

 

다음 바통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이 이어 받았습니다. 류승완과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한석규 등 스타가 총출동해 굉장히 큰 관심을 모았으며, 700만 관객을 동원 했습니다. 500만 돌파 때까지 <7번방의 선물> 보다 빠른 흥행속도를 보여줬지만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스케일에 비해 기대 이하 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신세계>입니다. 460만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220만명 보다 두배 가까운 스코어를 올렸습니다.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정청'이라는 캐릭터가 나왔고 이정재의 재발견이 이뤄진 영화기도 합니다. 현재 1편에서 뿌린 떡밥을 회수하기 위하 2편이 제작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름으로 넘어가서 <더테러라이브>와 <설국열차>의 차례네요. 두 영화는 함께 개봉해 관객을 양분, 생각보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거라는 예상도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내 관객들을 영화관을 불러모읍니다. 이는 관객에게 주어지는 선택지의 다양성이 극장에 걸린 영화 흥행 모두에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단적인 사례였죠. 역시 선의의 경쟁은 좋아요 : )

 

<설국열차>가 900만, <더테러라이브>가  500만 입니다. <설국열차>는 <도둑들>과 달리 추태를 자제하며 의미 없는 1000만에 욕심을 부리지 않아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도둑들>은 좌석점유율이 15% 미만인데도 관객수를 늘려보고자 끝까지 내리지 않았죠. <더테러라이브>는 제작비에 비해 엄청난 흥행을 거두며, 저예산 영화도 잘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다음은 <숨바꼭질> 입니다. 500만 돌파했습니다. 소위 스크린 스타들을 동원하지 않는 것에 비해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개인적으로 <숨바꼭질>의 흥행 또한 이해가 안 갑니다만 어쨋든 바통을 잘 이어받았죠.

 

 

다음이 앞서 거론한 <관상>과 <화이> 입니다. 

 

제가 <7번방의 선물> 등을 거론했을 때 흥행돌풍이 이해가 안간다는 표현을 자주 썼는데요 실제로 정말 이해를 못 하고 있습니다.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7번방의 선물> 같은 경우에는 평이 대체로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현실적 설정에서 모든 스토리 나오기 때문에 영화 전체의  핍진성이 떨어집니다. 일일이 내용을 거론하기도 불필요하게 느껴 지네요.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좋은 작품이 많기도 했지만 유달리 관객이 잘 모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영화산업을 거시적으로 관점에서 볼 때는 긍정적인 일이겠으나 이렇게 만드는 데도 관객이 잘 모이면 퀄리티가 올라갈지 의문입니다. <도둑들>도 눈 뜨고 못 볼 장면이 많았으나 현재 한국영화흥행 순위 1위에 올라있습니다. 그래서 <설국열차>의 깔끔한 마무리가 더욱 빛나보이는 군요.

 

관객을 많이 동원하고 있는 것도 좋으나 질적인 측면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흥행영화들은 나름의 매력이 있을 것이나 일반적인 견해에서 볼 때 굉장히 관객수가 과장돼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케팅과 배급사만 믿고 영화를 내다가는 언젠가 관객의 외면을 받을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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