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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트렌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by 카푸리오 2013. 9. 6.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한다고 합니다. 평생을 바친 일을 중단하는, 나이 거장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얼마전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경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네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오늘 두시,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두시간 전 일본 도쿄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기서 은퇴를 결힘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설명했다는 군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보통 5년, 길면 7년이 걸리는데, 현재 내 나이는 73살"이라며 "더 이상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 들겠지만, 나이 든 노인의 욕심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욕심과 열정 사이. 그 기로에서 박수와 존경을 받는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하야자키의 작품은 다들 아실 것 같아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붉은 돼지'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일이 거론하기도 참 힘드네요.

 

 

 

 

그의 작품 저변에는 반전사상이 깔려 있습니다. 예술하는 평화주의자죠. 일본 극우세력들에 쓴소리도 거침없이 날립니다. '좋은 예술가'가 '위대한 예술가'가 되려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확고한 신념과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 과감한 결단성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야오는 앞으로 자신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지브리 미술관에서 봉사활동 하면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하네요. 팬들도 많이 섭섭하지는 않겠습니다.

 

거장은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이며 퇴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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