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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개봉일입니다.

 

6~7년부터 제작을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봉준호 감독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기대감이 클 것 같습니다.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괴물에서, 살인의 추억에서, 마더에서, 플란다스의 개에서 보여줬던, 공권력에 대한 조소와 기득권에 대한 분노의식이 설국열차에는 어떤 방식으로 녹아 있을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씨의 단독 포스터)

 

빙하기가 도래해 세상이 종말을 맞게 되고 끊임 없이 철로를 도는 기차만이 남게 된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러나 기차 역시 세상의 축소판입니다. 등급별로 칸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일 좋은 객실은 이른바 사회지도층(기득권)이 자리하고 있고, 등급이 떨어질 수록 그 밑의 계급이 위치해 있습니다. 무임승차한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기차의 꼬리칸입니다. 이 꼬리칸의 사람들이 무력투쟁을 일으켜 점차 앞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꼬리칸의 사람들,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이전 비판방식은 '비교적' 소심했습니다.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형사의 다리에 녹슨 철못을 박아 절단시키는 정도였죠. 괴물에서도 공권력, 미군(싸잡아 미국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은 실제로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했던 미군입니다. 송강호를 돕는 것은 또 미국인이죠) 언론미디어에 대한 비판을 가했지만 결국 바뀌는 건 없었습니다. 백강호도, 고아성도, 변희봉 선생도 죽었습니다. 설국열차는 다릅니다. 가지지 못한 자들의 무력투쟁으로서 지정된 '타겟'을 목표로 전진합니다. 이전의 방식들이 고발과 저항이라면, 설국열차는 체제전복이며 기득권에 대한 거센 도전입니다.

 

 

 

(봉준호 감독)

 

배우 라인업입니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애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고아성 등등... 설명이 필요 없이 정말 끝내 줍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 에반스의 캐스팅은 조금의 의문이 들어으나, 포스터를 보고 그가 설국열차를 위해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는지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4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후 어두컴컴한 창고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눈빛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포스터만 보고 캡틴 아메리카를 떠올릴 사람 몇이나 될까요. 다른 배우들은 수식 필요 없이 이름만으로 충분합니다. 한국의 감독이 허리우드에 나가 이런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한국영화의 주류시장 진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찬욱감독의 모호필름이 일부제작을 맡았단 것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으며, 괴물에 이은 봉준호, 송강호, 고아성의 재회가 눈길을 끕니다.

 

설국열차, 너무나 기대됩니다. 


WRITTEN BY
카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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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제 개봉했군요~ 요즘 영화 많이 개봉했던데 뭘 봐야 할지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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