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트렌드

런닝맨, 눈쌀 찌루리게 하는 이효리, 황정음의 과도한 반칙장면 아쉽다.

by 카푸리오 2010. 7. 12.
일요일 저녁 시간이며 가끔 예능 프로를 시청합니다. 오늘은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이 첫방을 했네요. 유재석이 5개월만에 복귀했고 지석진, 김종국, 하하에 이효리, 황정음도 출연햇으며, 예능 프로에 초보들인 이광수, 종중기, 개리 등도 함께 출연했습니다. 

무명시절 부터 유재석과 절친으로 유재석 못지 않는 사회를 자랑하는 지석진은 야외 버라이어티는 처음이라는데, 짬밥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어 가는 모습입니다. 지석진 부부를 유재석이 소개했다고 하는군요. 유재석과 지석진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가늠케 하는 것 같습니다.

           <출처: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G1007110173>

유재석이 리드하는 '비싼팀'과 지석진이 리드하는 '싼팀'이 다양한 게임을 겨루는 방식의 프로그램입니다. 첫방이지만 워낙 예능과 친한 이들이 출연해 익숙한 프로그램처럼 느껴지네요.

동이에 출연해 맛깔스러운 감초 역할를 맡고 있는 이광수
이광수는 예능에 처녀출연이라지만 본능적인 예능끼가 있는 듯 합니다. 어설픈듯한 이미지로 프로그램을 더욱 재밌게 만들면서 예능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천성인 듯해 보이기도 하네요. 

시민 50명이 참여한 '닭싸움' 게임에서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라서 인지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는 게임이였습니다. 이 게임에서 김종국의 힘은 역쉬~ 였습니다. 시민팀의 마지막 선수, 김종국과 싸워 아쉽게 패배했지만 경호원답게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구요.

계속 달리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버라이어티 '런닝맨' 일요일 저녁시간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합니다.  나이 40에 가까운 유재석의 오버와 익살은 재미를 더 해 주는 듯 하구요.  출연진의 끼와 재능을 끌어내는 유재석은 역시 국민MC 였습니다.

런닝맨, 전반적으로 다양한 게임을 구성하여 기존 예능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듯 합니다. 일요일 저녁 한 때를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보이더군요. 일요일에 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방송입니다. 우리집은 초등학생이 두 명 있는데, 실 컷 웃으면서 함께 봤습니다. 애들이 유재석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행거레이스 게임에서 이효리와 황정음 대결 장면에서 눈쌀을 찌푸리게 되더군요. 털털한 이효리의 성격은  예능 프로그램을 더욱 편안하게 친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그녀는 가벼운 반칙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신나게 풀어나가는 듯 합니다.

다만, 너무 과하다는 것이 문제죠.

황정음과의 대결에서도 어김없이 반칙 장면이 나왔는데, 여자들의 대결에 반칙이 너무 심한 것은 초등학생들이 보는 방송에 적절치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 머리채를 잡는 반칙장면은 너무 심했습니다. 이효리가 머리채를 잡으니 황정음도 질쎄라 맞잡는 모습이 아이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되는 장면이였습니다.

물론, 이효리와 황정음이 출연했기에 더욱 재미있는 방송이였습니다. 혼신을 다하는 승부욕 또한 배울 게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온 가족이 보는 유쾌한 게임버라이어티라는 컨셉에 맞게 게임을 정정당당하게 풀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웃고 즐기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게임을 통해 승부욕을 키우고 진한 우정을 배울 수 있는 버라이어티 '런닝맨'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은 방송을 통해 의식/무의식적으로 많은 것을 배워 나갑니다. 웃으면 천연덕스럽게 반칙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진다면 아니 큰 문제겠습니까. 방송의 이미지는 아이들이 그려나가는 미래라는 것을 감안해 줬으면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