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선수 한국인 최초 UFC 9승 달성!

'스턴건' 김동현 선수가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주제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29' 웰터급 경기에서 브라질의 에릭 실바를 실신시키며 9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좌측 김동현 우측 에릭 실바)

몇 시간 전에 열린 경기의 승리로 현재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 9승 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김동현 선수의 첫 타격 KO라는 것도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김동현 선수는 유도선수 출신으로 레슬링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본인이 웰터급 레슬링 1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죠. '매미'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착 붙어서 놔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클린치와 그라운드에서 압도당하는 상대선수는 체력 소진이 심하겠죠.

그 때문에 승리 중 대부분이 판정승입니다. 화끈한 승리는 솔직히 찾기 힘들죠. 그러나 김동현 선수는 자신이 잘 하는 방식으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왔습니다. 저 역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김동현 선수가 승수를 계속 쌓아주고 한국인 파이터가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에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UFC 진출이 이뤄진졌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는 마치 박지성 선수 같네요. 박지성 선수도 공격력에 분명 강점이 있던 선수였지만 더 큰 무대로 진출한 후에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스타일로 경기운영 방식을 바꿨죠. 박지성이 맨유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자 이영표, 설기현,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이동국 등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수 잇었죠.

결국 둘의 공통점은 화려하진 않아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김동현은 브라질에서 브라질 선수를 상대하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렇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1라운드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실바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고 실바가 이를 피하자 스트레이트로 충격을 줍니다.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였죠.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실바가 강력한 타격으로 이를 뒤집습니다. 실바가 안면을 강타했고 바디 블로우까지 성공시키면서 충격을 큰 듯 보였습니다. 여기서 김동현 선수는 들어오라며 손짓을 하는 쇼맨쉽까지 보여줬습니다. 실바는 플라잉니킥까지 하면서 김동현을 몰아붙였지만 김동현은 여기서 무너지지 않습니다.

수세에 몰렸지만 클린치로 이를 벗어난 후 다시 붙었을 때 실바는 왼손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김동현의 왼손이 더 빨랐습니다. 번개 같이 실바의 턱에 꽃히면서 실바는 실신한 채 뒤로 넘어가게 됩니다. 김동현은 넘어진 실바의 안면에 파운딩을 꽂으며 경기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승리하는 순간까지 김동현은 상당히 지친 듯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1라운드에 몰아붙였던 걸로 봐서 그 때 확실한 충격을 주거나 경기를 끝내려고 한 것 같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자 체력이 빠져 2라운드에 밀렸던 것이다. 전략의 실패로 보이지만 이기는 선수가 더 강한 선수다"라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뭐 어쨋든 엄청난 충격을 받아가며 버티고 결국 이겼으니까요. 그리고 일부에서 이야기 하는 럭키펀치는 절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루한 경기운영으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본인의 스타일을 고수해오며 승수를 챙겨왔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누구보다 화끈한 승리를 보여주네요. 동양인이 격투기 단체에서 저런 성과를 내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며, 아시아 최초 UFC 9승 달성이라는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실바 선수도 상당히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아직 20대인만큼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김동현 선수에게 축하를 실바 선수에게 위로를 남겨봅니다 ^^

경기 하이라이트 유투부 동영상  링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opnSKmeCVY&feature=player_embed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