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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

'자각몽' 화제, 어떤 현상일까

by 카푸리오 2013. 10. 2.

 

오늘 복수의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각몽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네요. 자각몽은 스스로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채 꿈을 꾸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꿈을 컨트롤 한다는 점에서 영화 '인셉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네요. 원래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기 전까지는 알기 힘들죠. 꿈은 욕망을 투영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루지 못했거나 원하는 일들이 은유적인 상징이나 직접적으로 나타나기 쉬운데, 바로 그 때 꿈인 것을 깨닫는다면, 깨지 않도록 컨트롤 할 수도 있겠죠? 꿈에서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들을 해낼 수 있으니까요.

 

꿈은 과거에 초자연적 현상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지그문 프로이트, 자크라캉, 그들을 해석한 슬라보예 지젝 등 저명한 학자들이 출현하며, 무의식과 욕망의 표출이라는 점이 밝혀졌죠. 인셉션 같이 꿈에 관련한 영화나 소설 등의 텍스트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도 어느 정도 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설명하지 못하는 점이 상당 부분 남아있습니다. 조상 꿈꾸고 복권 맞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경우죠.지금도 계속 밝혀지고 있는 중 입니다. 

 

 

 

 

 

문제는 자각몽에 성공한 사람들이 이에 중독될 수 있고, 종국에는 현실과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헷갈리는 상태가 될 수 있단 말입니다. 

 

이 자각몽 열풍은 우리사회가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 인간은 태어나면서 학업에 매진하게 되고, 성장해서는 취업에 매달리고, 후에는 빚에 쪼들려서 살며 갚아 나가게 되고, 자식이 태어나면 자식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며, 부모님을 모시는 일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일생이 스트레스죠. 이 스트레스를 꿈을 통해서라도 떨쳐내려는 것 같아 마음이 먹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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