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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트렌드

한국에 불어온 '디스 열풍' 승자는 있을까.

by 카푸리오 2013. 8. 28.

 

지난 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는 힙합 디스전이였습니다. 순서로 보자면, 스윙스가 힙합씬 전체를 디스하는 곡을 냈고, 이에 대해 어글리덕 등이 스윙스를 디스 했습니다. 그러다 뜬끔없이 이센스가 개코를 디스했고, 이어 스윙스가 다시 사이먼 디를 디스했습니다. 이에 개코와 사이먼디는 맞디스 곡을 내며 대응했습니다.

 

 

꽤나 복잡한 이야기 구성입니다. 디스전의 시작점은 분명 스윙스입니다. 비트는 켄드릭 라마의 'Control'이었는데, 켄트릭 라마는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래퍼로 이 곡으로 기존의 거물급 MC들을 디스하며 화제에 선 인물입니다. 낡고 안일해진 기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스윙스는 바로 켄트릭 라마의 이 곡에 영감을 받아, 같은 비트로써 힙합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곧바로 어글리덕, 야수 등의 디스가 이어지며 난장판이 돼죠.

 

 

 

 

곧바로 이센스가 디스전에 참전해 전 소속사 사장이자 선배 래퍼인 개코를 디스합니다. 이센스는 얼마전 개코와 최자가 운영하는 '아메바 컬처'와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간의 감정이 많이 상했던 것 같습니다. 이센스는 착한 척 하지 말라며 개코를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최자는 아예 랩 퇴물이며 거론하기 볼펜이 아깝다고 말하며 굴욕을 선사했습니다. 곡 명은 You Can't Control Me 이며 역시 켄트릭 라마의 Control 비트 위에 랩을 얹었습니다.

 

 

 

 

 

여기서 스윙스가 다시 디스곡을 냅니다. 곡명은 '황정민'입니다. 여기서 스윙스는 자신을 디스한 어글리 덕 등을 다시 디스했으며, 뜬금없이 싸이먼 디에 대한 욕설을 쏟아냅니다. 같은 팀인 이센스가 계약 해지 당할 때 다이나믹 듀오 쪽에 붙었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스윙스는 사이먼 디를 '유다'라고 표현했으며, 속된 말로 쌍욕을 쏟아 냅니다.

 

그 다음은 개코입니다. 개코는 I'Can Control You 라는 곡으로 이센스를 맞디스 합니다. 대마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센스를 비판합니다. 플로우나 랩 실력에 관해서는 역시 개코, 라는 평이 줄을 이엇지만, 이센스가 불만을 품었던 계약관계 등에 대한 것은 거론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킵니다.

 

같은 회사 사이먼 디도 스윙스를 맞디스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네티즌들에 평은 대체로 일치 합니다. 사이먼 디가 스윙스를 이겼다, 라는 것입니다. 사이먼 디는 찰진 경상도 욕으로 스윙스에게 무차별적인 욕을 쏟아 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사이먼 디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센스도 날 안까는 데 너는 왜 나대냐'는 식의 가사는 전후 사정과 지금까지의 디스곡을 훑어 봤을 때 상당한 공감을 얻었습니다. '당사자도 안까는데 스윙스는 왜?'라는 식의 반응이 나오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이에 스윙스는 다시 '신세계'라는 곡을 냅니다. 스윙스는 이 디스곡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윙스는 이 곡에서 이센스 문제뿐 아니라, 사이먼 디에게 느꼈던 과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이전 곡들에 비해 뜨겁지는 않습니다. 다만, 결국 자기가 서운해서 그런거였고만, 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 곡 후에 이센스는 다시 'True Story'라는 곡으로 개코를 디스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촉발된 '디스전쟁'은 여기까지 진행된 상태이며, 여기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갈등을 힙합 고유문화인 디스로 풀어낸 이번 파동은 한마디로 화끈했습니다. 이에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류 음악으로 평가받지 못했던 힙합이라는 장르가, 이번 디스전을 통해 어떠한 인식을 갖게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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