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 웨인루니의 첼시 이적은 아마 불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 경영진이 '첼시로의 이적만큼은 안된다'며 이적불가통보를 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첼시가 리그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 팀이기 때문입니다. 루니를 뺏긴다면 팀의 전력약화 넘어, 오히려 라이벌팀의 전력강화가 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더군다나 첼시는 무리뉴 감독을 다시 불러들이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맨유는 퍼거슨 경의 장기집권이 끝나, 대변혁기에 접어들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여러모로 루니를 첼시로 넘겨주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루니는 여전히 월드클래스 선수 중 한명입니다. 호날두나 파브레가스, 혹은 그 수준에 위치한 대체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면 첼시가 아니라 타팀으로 파는 것도 좋지 않아보입니다. 문제는 반페르시와의 공존인데, 두 선수 모두 비슷한 플레이성향을 가지고 있어 한명을 밑으로 끌어내리지 않는 이상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는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루니의 불만은 이점입니다. 4-2-3-1 포메이션이 보편화된 요즘, 1의 자리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죠. 그러나 반페르시가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어, 반페르시를 밑으로 내리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위건과의 커뮤니티쉴드에서 홀로 두골을 터뜨려 우승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반페르시보다 루니가 훨씬 멀티플레이를 잘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이유입니다. 루니는 최전방,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중앙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 점이 루니의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놔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꼭 최전방에 위치시킬 생각을 안하는 것입니다. 그가 최전방에서만 뛰어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클래스 있는 선수로 평가받아왔을지도 모를일입니다.

 

루니는 최전방 혹은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포메이션을 4-4-1-1로 변형시켜, 루니를 반페르시 밑에 두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앞서 말했듯이 불행히도 비슷한 스타일의 반페르시와 동선이 겹치며,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반페르시의 위치 또한 최전방에 고정됩니다. 그러나 반페르시는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받는 플레이를 즐깁니다. 두 선수 모두 능력이 극대화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모예스식 4-4-1-1를 도입한다면, 쉐도우 자리는 카가와가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루니에게 호날두 롤, 그러니까 인사이드 커터를 맡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루니를 프리롤로 풀어놓으면 동선문제도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활동량이 엄청난 루니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른쪽 윙에는 수비력이 좋은 발렌시아를 위치시켜 밸런스를 맞추고, 카가와가 전방의 반페르시와 윙에서 안쪽으로 돌아들어가는 루니에게 패스를 공급한다면 유기적인 플레이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반페르시-------

     루니-----------카가와---------

      ---------------------- 발렌시아

      ----클레버리-----캐릭----

     에브라---비디치----퍼디난드---하파엘

   --------------데헤아------------

 

호날두가 맨유에서 발롱토르를 타던 해의 역할을 루니에게, 박지성의 역할을 발렌시아에게 맡기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발렌시아의 역할이 참 중요할 텐데요,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측면에서 중원으로 빠져나와 미드필더 싸움에 가세하도록 한다면, 카가와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들어가 직접 적인 득점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공을 뺏긴다면 빠르게 수비가담을 하도록 지시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공격력이 좋은 윙백 하파엘과의 호흡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루니의 몸상태입니다. 퍼거슨 경은 루니가 몸관리에 소홀하다며 분통을 터뜨린 적이 있습니다. 몸관리만 잘한다면 최고의 선수임에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동기부여와 마인드 문제가 중요해 보입니다. 이적에 실패한다면, 맨유에 충성을 맹세하고, 몸관리를 해야 합니다. 지지난 시즌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선수입니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죠.

 

 

 

 

 

맨유 경영진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치자, 첼시 또한 루니를 포기했는지 사무엘 에투 영입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맨유의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루니를 팔아 현금을 챙기고, 호날두와 그를 지원할 캘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는 중앙미드필더의 영입하는 겁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불가능해보이기 때문에, 루니를 지키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WRITTEN BY
카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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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그렇군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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