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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

"참치계란말이밥"으로 "요리하는 아빠"로 공식 데뷔~!

by 카푸리오 2010. 4. 25.
주말 아침, 아이들과 요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은 요리라고 할 것도 없이 김치찌게나 된장국 정도가 할 수 있는 전부였는데,
블로그 시작하면서 요리 전문가이신 '꿈찾는 여인'님을 알게 됐다.

레시피 포스팅을 하시는데 항상 새로운 요리가 올라온다.
근데, 그것이 어렵지 않드라는 말씀....^^

그래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의외로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애들 엄마가 몸이 안 좋아 못 일어나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애들보고,

"우리 요리해 먹을까?"

했더니, 셋이서 일제히 합창으로,

"네~~"

꿈찾는 여인님 블로그 중에 유난히 쉬었던 요리가 생각났다.
참치계란말이밥(http://imommy.tistory.com/?page=25)
아무리 쉬워도 요리 무면허로 쉽지 않은 도전이였으므로 준비부터 철저히...
복장부터 챙기고...



넷북 옆에 두고 보면서 자상한 요리 설명에 따라 준비물 챙기고..

근데, 가장 중요한 채소가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닌가....첫째와 둘째가 심부름 다녀오고...
양파와 피망 사오랬더니...
나름 볶음밥을 할 줄 아는 큰 애 왈,

"피망 넣으면 조금 쓴 맛이 있어, 파프리카로 하면 더 맛있어~"
(레시피를 어기고 파프리카로 대체했다.  꿈찾는 여인님 죄송^^)

다시 순서에 따라 참치 기름빼고,

( 참지 어디있어? 기름 어떻게 빼는거야? 망은 어디있어?.....이거 요리한답시고 누워있는 와이프 무지 괴롭혔다..ㅎ)

야채 잘게 썰어 볶으고...

계란 지단보단 두껍게 부치고...

레시피 다시 보니 이때 밥을 올려서 말아야 했었는데....ㅠ
(계란 부치고 나서 밥 올려 말았더니 밥따로 계란 따로 놀더군요...ㅎ)

아무튼, 애들이 말고...

같이 참여 하면서 애들 얼마나 좋아하든지....
막내는 아빠 최고 ~! 를 연신 소리치면서...

마침내 "참치계란말이밥" 완성....^^

비록, 볼품이 없어도 맛은 살아 있었다....ㅎ

무척이나 즐거워하던 막내 아들이 스스로 기도도 하고....

온 가족이 정말 맛있는 토요일 아침시간을 가졌다.
얼마나 맛있어 하든지,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ㅎ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보니, 요리하는 아빠의 모습 가끔은 아주 가끔은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아이들, 언제 또 할거냐며 아빠하고 날마다 요리하고 싶단다........ㅎ
와이프한테도 칭찬 많이 들었다..
아이들과 한 달에 한 번은 아빠와 요리하는 시간 가자고 약속했다.

이 작은 행복이 이웃인 "꿈찾는 여인(http://imommy.tistory.com)"님 덕분이다.
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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